2人은 스시 5접시씩 + 아라지루(あら汁) 1그릇씩 먹었다. 이번 출장기간동안 가장 저렴한 식사였다. 전시회 오후 타임을 생각한다면 좀 빈약했지만 나름 괜찮은 경험이었다.
기름기가 좀 들어갔더니 1회용 커피 생각이 간절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번 출장기간동안 1회용 커피는 찾을 수가 없었다. ... ... ... 전시회 오후 타임 설문지의 연속... 홍보에 열을 올리는 나레이터 모델들과의 싸움... 업무목적이라는 압박... 아... 여기는 어디인가...
그 와중에도 귀여운 모델을 몇몇 발견한다. ^___^ 고생끝에 전시회 관람에도 나름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 ... ... 17시30분.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린다. 관람객들이 왠지 부산하다. 2人은 급히 출구쪽으로 향했다.
오늘의 낮 임무 끝!! 마음속으로 유창한 일어를 구사하며 전시회 첫날을 무사히 마쳤다.
호텔에 와서 잠시 휴식. 오늘 저녁, 가야할 곳을 정했다. 신주쿠! 이제 밤 임무 시작!!
(저곳이 신주쿠 가부키쵸)
저녁식사는 신주쿠 가부키쵸의 야키니쿠 가게. 1인당 3,800엔 정도에 마음껏 먹는(食べ放題)... 우리나라 소주가 1병에 2,500엔 정도... 힉~ 30,000원?!~~ 일본주만 열심히 마셨다. 배불리 먹었다. 11,000엔이 넘게 나왔다. 역시 집 떠나면 배물리 먹는게 최고!
11월11일~15일 일본 출장이 있었다. 첫 해외 나들이를 업무차 가게 되서 살짝 부담이 됐지만, 주말에 쉬면서 도쿄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주어져 다행이었다. 가급적 체험에 의미를 두고자 하여 사진을 많이 남기지 못 했다. 여정을 되짚어보며 그 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려본다.
* 11일 (수) - 1일차
20시반 김포공항 출발 23시가 조금 안 된 시각에 하네다공항 도착 입국수속후 국제선터미널에서 공항셔틀버스를 타고 제1터미널에서 하차 6번 승차장에서 승차안내를 해주시는 분의 도움으로 발권기에서 공항 리무진버스 티켓을 끊음 23시 정각에 공항 리무진버스에 승차 후 50분 정도 이동 거의 자정이 다 되서야 호텔(이케부쿠로 메트로폴리탄)에 도착 (휴~)
잠시 휴식 후 이케부쿠로 주변 탐방, 분위기 파악을 위해 거리로 나섰다.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호텔 주변 거리를 지나 이케부쿠로 역근처에 이르자 행인을 유혹하는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들려온다.
(유혹의 목소리로 혼란스러웠던 '로맨스 거리'... From Google)
간단히 한잔 하기를 원했던 2人은 1시간 가량의 혼돈의 시간을 지나 일본스러운(?) 선술집(居酒屋)에 이르게 되었다. (휴~)
1시가 조금 넘은 시각 선술집은 바 좌석 x석, 테이블 x석을 갖춘 조그맣고 아늑한, 2人을 따뜻하게 맞아주리라 기대를 갖게 하는 분위기를 갖추었다. 느긋하게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쳤다. 음식 사진은 없고 붓글씨로 쓴 글만 가득하다. '일어날까...' 순간 고민했지만 1시간 가량의 혼돈의 시간을 겪은 터라 휴식과 음식이 필요했다. '해보지뭐...'
"あの(아노)....."
이후 여종업원과 많은 대화가 오갔고 2人 앞에는 작은 일본주(日本酒) 한 병과 일본스러운(?) 안주가 각각 주어졌다. 맛났다. 계속 먹었다. '우리가 주문한 안주가 이거??' 긴가민가 의구심을 가지면서 즐기던 중에 메인 안주가 나왔다. '그럼 그렇지~'
(위 검은 접시가 각자 나온 기본 안주, 생선 구운 것 같았는데 뭔지 모르고 먹음 우측 접시가 메인 안주. 사시미를 주문했었던가... 좌측 접시는 오징어 비슷했지만 쥐치인 듯.. )
그렇게 해서 일본주 3병, 맥주 1잔씩을 마시고 나니 시각은 3시 몇 시간 후에 있을 업무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5000엔이 넘게 나왔다.
문밖을 나서니 비가 추적추적 여종업원이 문밖을 따라나서며 작별인사를 하다가 우산이 없는 2人을 안쓰럽게 바라본다. 잠시 기다리라더니 여종업원 본인 것이 아닌게 분명한 평범한 우산 2개를 건넨다. 이제 보니 여종업원이 좀 귀여워보인다.
'내일 꼭 돌려드리러 오겠습니다.' '아니에요. 오래전에 다른 손님이 놓고 간 것이니 괜찮아요.' '아 감사합니다.'
여종업원이 귀여워서인지 이런 대화가 자연스레 일어로 오갔다. 기념으로 사진이라도 한 장 찍을 걸 그랬다. '바이바이'
(가운데 2층 가게가 마음이 따뜻한 여종업원이 있는 선술집)
(From Google)
비가 와서 그런지 '유혹의 목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는다 싶었더니만 한참을 잘못된 길로 가고 있었다.
(도중에 들른 패밀리마트 내 화장실. 일본 편의점에는 대부분 화장실이 있다고...)
비가 내리는 이케부쿠로의 풍경을 즐기며 헤매이다 호텔에 도착하니 4시 시간을 알차게 보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 같아 뿌듯함이 밀려왔다. (휴~)
2009년 8월 요즘 보는 책 : "IT개발자가 쓴 통쾌한 인간관리 이야기" 원제 : "Managing Humans: Biting and Humorous Tales of a Software Engineering Manager" 마이클 롭 지음 / 한정민 옮김
이 책은
실리콘밸리의 베테랑 엔지니어 관리자가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통해 사람 관리에 대한 방법과 의견, 통찰력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읽게 된 계기는
IT개발자로서 일해왔고 이제 관리자의 길도 준비하고 있는 내가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예전에 같이 작업했던 출판사 책이라 관심이 있어 보게 되었다.
평소 '인간관리'라는 말에 약간의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점은 잠시 접어두고, 절반은 필요에 의해, 나머지 절반은 흥미로운 소제목에 이끌려 보고 있는데, 내 상황과 비슷한 경우가 많아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일 때가 많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날카롭고 위트있는 이야기들을 읽어가면서 씁쓸하지만 조직생활,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이 책은 3개의 Part, 각 Part별 소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1. 관리의 화살집 Part2. 프로세스가 제품이다. Part3. 여러 버전의 당신
아직 읽고 있는 Part3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사람을 재밌게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각 장마다 기대를 하게 된다.
일부 오탈자가 있어 출판사측에 통보할 예정인데, 대박 매진으로 수정된 다음 인쇄본을 빨리 만나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어느덧 출간된 지 한달이 되었다. 원서를 처음 보고 내가 받았던 느낌을 이 책을 손에 든 여러 사람들이 동일하게 느끼는 것 같아 참 다행이다. 4번째 번역서... 늘 그랬듯이 최종 수정된 원고를 출판사(제이펍)로 보낼 때의 마음은 연인과 헤어질 때의 마음에 비유할 만하다. 아쉬움, 더 잘 해주었더라면... 서버/인프라...는 그런 마음이 더욱 커서일까, 출간돼 나온 책을 오늘도 되집어본다. 가끔씩 발견되는 오탈자... 아쉬움이 더욱 밀려온다. --;
(1쇄를 보시는 독자분은 오탈자에 대한 정오표를 꼭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불편을 끼쳐 드려 송구합니다.)
좋은 IT서적을 번역하는 일이 국내 IT업계, 출판업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IT서적 중에 번역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 유쾌하진 않지만 좌절할 일만은 아닐 것이다. 국내 저자들의 IT분야 양서가 점점 늘고 있고 머지않아 압도적으로 많아지리라 기대한다. (주제의 범위가 갑자기 커졌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노래의 아끼는 노랫말처럼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한 조그만 일이 이 세상을 돌고돌아서 어디의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네
참고로 원서의 출판사인 기술평론사의 격월 IT기술잡지인 "WEB+DB PRESS Plus"에서 원서를 소개한 글이 있어 링크를 남긴다.
"커피닉스" 운영자분이시죠? 반갑습니다.
제이펍과 공동구매도 진행해주시고 사이트에 추천글도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커피닉스" 회원은 아직 아니지만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에도 유용한 글들이 참 많네요. 링크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사이트, 블로그 운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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