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려오는, 다소 충격을 준
사연이 있는 노래가 한 곡 있어 과거를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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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까까머리 시절.
아마도 형이 공수해왔을 것이라 추측되는 카세트 테잎 하나를 책상에서 발견하게 된다.
당시는 공 테잎에 유행하는 대중가요 및 아메리칸 팝송 테잎을 레코딩(복사)하는 불법 복제가 만연하던 시절...
무슨 노래가 들어있나... 아메리칸 팝송이 들어있으려나...
궁금해하며 카세트 데크로 Play해보게 된다.
Play...
일본 여가수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가녀린 목소리... 알 수 없는 일본말...
앞부분을 듣다가 >> 버튼을 누른다.
두번째 곡도 같은 여가수의 일본 노래인 듯하다.
Stop...
뒷면엔 팝송을 레코딩했나 싶어 바로 뒷면으로 돌려서
Play...
차분하고 규칙적인 드럼 비트
왠지 호소력이 느껴지는 여가수의 목소리
뜻은 모르지만 뭔가 애잔함이 느껴지는듯한 노랫말과 멜로디
알 수 없는 묘한 끌어당김이 있었고, 수 차례 반복 Play...
그 당시는 일본 노랫말로 된 노래는 X-Japan의 Endless Rain 밖에 들어보지 못했던 때...
신선했다.
그러나 까까머리가 느낀 그 순간의 신선함은 며칠이 지나면서 이내 잊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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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주말에 책장을 정리하다가 한 귀퉁이에 나름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테잎 무리를 발견한다.
이선희, 이상우, 015B, 유영석, 서태지, Air Supply, Boy Zone, NOW X집 등등...
거기에 꽤나 많은 공 테잎들... 아날로그스런 불법 복제의 흔적들...
문득 과거의 기억이 지릿~ 머리를 스쳐간다.
그 일본 노래 !!
당시 일어 교양수업을 듣고 있던 나는 어릴 적 무지몽매한 가운데 들었던,
제목도 가수도 가사도 모른채 들었던 그 노래를 다시 듣고 싶어진다.
듣고 싶은 욕망이 솟구쳐 오르면서 빛의 속도로 공 테잎들을 Sony Walkman에 Play하게 된다.
수 십개의 테잎을 갈아치우고 나서일까...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의 규칙적인 드럼 비트
이를 뒷받침하는 리듬감 있는 베이스
저려오는 도입부의 기타 선율
호소력 짙은 목소리
어릴 적에도 느꼈던 바로 그 애잔함이 묻어나는
그 노래를 마침내 듣게 된다.
아~ 그 때 그 느낌 그대로다...
다만...
아직 수양이 부족해서인가
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 거의...
제목도 가수도 모르는데...
그렇게 그 테잎은 다시 책장 속에 더 잠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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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제대후.
다양한 방식으로 일어를 접하게 된다.
나름의 방식으로 배우와의 대화, 가수의 독백듣기를 하던 중
이제는 때가 되었다는 내면으로부터의 부름을 받고 과거의, 책장 속 그 테잎을 다시 꺼내게 된다.
어느덧 MP3가 호령하는 시대가 오니...
이제는 테잎 속의 그 노래를 MP3로 만들어냈다.
아직 제목도 가수도 모르기에 파일명은
unknown_music_128kb.mp3
이 MP3는 당시 모 인터넷 카페의 사설 인터넷 라디오 방송 강의에 파일을 보내 방송까지 탔다.
그러면서 제목과 가수를 알려달라고 청하기도 했지만 아는 이는 없었다.
일부 가사는 따낼 수 있는 정도의 수양은 했을 때였고 (애절한 사랑 노래로 예상)
나름의 검색 활동을 펼쳤지만 여전히 누구의 어떤 노래인지는 미궁 속에...
책장 귀퉁이 카세트 테잎에서 PC 하드 한 귀퉁이의 MP3 파일로...
이 후 이따금 관심을 갖고 노래를 찾아 듣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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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PC 하드 한 귀퉁이의 그 MP3 파일.
어디에 있는지도 잊혀져서 오랜동안 듣지 못했던 unknown_music_128kb.mp3 를 찾아 듣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노랫말 일부를 이용해 yahoo 재팬 검색을 통해 이 곡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
처음 노래를 접하고 근 20년이 지난 지금,
그 노래가 누구의 어느 곡인지를 이제야 알게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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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화질, Full
고화질, 앞뒤 약간 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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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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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素直に言って」 - 工藤静香 (Shizuka Kudo)
unknown_music_128kb.mp3 의 주인공... 쿠도 시즈카...
1990년 4월4일 발매된 앨범 "rosette"의 8번 마지막 곡
마지막 곡...
그래서 그 때 테잎 뒷면 마지막 부분에......
1990년 발매되었으면 중학교 시절엔 거의 최신곡이었을 듯...
오리콘 차트 1위까지 했다는...
인물검색을 해보았다.
쿠도 시즈카...
1970년 4월14일생...
20살 갓 넘어서 이런 애달픈 사랑 노래를 부르다니...
앗! 위 영상이 90년도라니...
헙!! 배우자가 키무라 타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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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로 놀라움을 준 20년 전 이 노래...
20년 후에도 잊지 못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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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X.조.
우연히 서핑하다 반가운 이름이 보여 들어와 봤습니다.
혹시 기억하실라나 모르겠네요. tt에서 약 4개월간 근무했던 ㅎㅎ 김상기 입니다.
저는 잘 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첫 아이도 낳고요.
tt 직원들은 잘 생각나지 않는데 대리님은 가끔 생각이 나더라고요.
재용주임도 생각나고 우수씨 등등..다들 잘 지내나 모르겠네요.
저는 현재 여의도에 있는 조그마한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 중입니다.
언제 시간내서 꼭 한번 뵙고 싶네요. 연락처 바뀌지 않았다면 한번 연락 드리겠습니다.
저 역시 연락처 바뀌지 않았습니다. ^^
김상기(대리)님, 정말 반갑습니다.
서핑하다가 여기를 발견하셨다니 놀랍네요.
아이도 생기고 잘 사시는군요.
당시 같이 근무하던 직원들은 아직 상당수 같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연락처를 분실한 적이 있어 대리님 연락처는 현재 없지만
전에 본사 건물 앞에서 찍은 대리님 사진은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사진 덕분에 대리님을 잊지 않고 있지요.
방명록에 '문경 사과'도 그려주셨었지요.^^
제 연락처는 010-2xxx-xxxx 입니다. 뒤에는 기존과 동일하고요.
대리님을 기억하는 다른 직원과 같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하시는 일에도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가끔 이곳도 찾아주세요~ ^^;
김상기 입니다.
여기 가끔 와요. 제가 글 올린 이후로..
일본 출장여행 글도 재미나게 봤고요..그런데 업데이트가 안되네요.
업데이트도 안하시면서 자주 오라는건 뭔가요?? ㅎㅎ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어떤 대응을 했는지 궁금한데 3일째 부터는 무대응이시군요..ㅋㅋ
혹시 줄곧 무대응으로 일관 하신 건 아닌지..^^;;
우산을 건내준 귀여운 소녀가 상당히 궁금하군요..흠~~
요즘 세상엔 국제 연애도 꽤 괜찮을 것 같은데요..
저를 기억하는 몇명과 시간내서 함께 보는 것 좋은 생각입니다.
그네들은 저를 보고싶어 하지 않을 수 도 있지만..연락 하겠습니다.
같이 한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그립네요. 보고싶기도 하고.
부담은 갖지 마세요. 보험 들라거나 옥장판 사달라거나 그런건 절대 아니니까요..ㅎㅎ
왠지 그냥 너무 반가워서요..오랫동안 연락 두절이었던 어릴적 친한 친구를 다시 만나는 그런 느낌이랄까..